사회
"손님이 수상해요"…보이스피싱범 알아챈 택시기사의 기지
입력 2020-06-11 14:40  | 수정 2020-06-18 15:05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피해자에게 가로챈 1천200만원을 조직에 송금하려던 20대 수거책이 택시기사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오늘(11일) 강원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경북 칠곡 택시기사인 A씨는 지난 8일 무려 300㎞나 떨어진 양구가 목적지라는 젊은 남성 B씨를 태웠습니다.

몇시간을 달려 양구에 도착하자마자 B씨는 휴대전화를 보고는 춘천을 가야 한다고 하더니 얼마 못 가 다시 양구에 있는 은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씨는 B씨가 은행에 들어가자마자 "보이스피싱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뜯은 1천200만원을 조직에 송금하려던 B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이들 조직은 지난 5일 피해자로부터 690만원을 가로챘음에도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손님의 태도를 자세히 살펴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택시기사에게 검거보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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