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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정부에 전국체전 1년 연기 건의
입력 2020-06-11 14:32 
경상북도가 코로나19로 정상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운 제101회 전국체전을 취소하기보다는 1년씩 연기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경상북도가 코로나19 여파로 정상개최가 불투명한 2020년 전국체육대회를 취소하기보다는 1년씩 미루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전국체전 1년 연기에 대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의 빠른 판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속한 결정을 희망했다.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국민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방역 당국, 차기 대회 개최 시·도,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서 조정해 보겠다”라고 답변했다.
경북은 오는 10월 8~14일 구미시민운동장 등 관내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제101회 전국체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다. 2021년 102회는 울산광역시, 2022년 103회는 목포시 등 전라남도, 2023년 104회는 김해시 등 경상남도, 2024년 105회 전국체전은 부산광역시가 개최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례 없이 엄중한 상황이지만 지역발전에 대한 시·도민의 열망도 외면할 수 없다. 전국체전이 정상개최될 수 있도록 1년씩 순차적인 연기가 필요하다”라며 울산, 전남, 경남, 부산의 대승적인 협조를 희망했다.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5월6일 종료됐으나 지역 발생이 끊이지 않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등 코로나19 종식까지는 갈 길이 너무 멀다.
경북도청은 질병관리본부와 감염병 전문가 집단이 오는 10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연내 백신 및 치료제 보급도 불투명하다. 전국체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제101회 전국체전 주요 개최지로 낙점된 구미시는 대기업이 떠나고 일자리에 줄면서 오랜 경기침체로 지역사회가 어렵다. 전국체전이 2021년에라도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전국체전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 조선체육회가 경기도 경성부(지금의 서울특별시)에서 개최한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초로 본다. 1938~1944년 중일전쟁, 1950년 6·25전쟁으로 취소된 전례는 있으나 아직 대회가 연기된 적은 없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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