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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슬의생’ 안은진 “돌직구 고백, 120% 공감…♥마음 못 숨겨”
입력 2020-06-11 14:30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추민하 역으로 사랑 받은 배우 안은진.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안은진(29)은 말 그대로 열일 중이다. 지난해 무려 일곱 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안은진은 2020년에도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열일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안은진은 지난달 종영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양석형(김대명 분)이 교수로 일하고 있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차 추민하 역을 맡아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안은진은 최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에서 촬영이 끝날 때도 속상하고 서운했다. 믿기지가 않는다. 현장이 너무 좋았다. 사랑받고 존중받으면서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그런 직장이 끝났다는 게 제일 아쉽다. 다음이 있다는 것에 위로가 되지만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대학로의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던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의 신작. 안은진은 어떻게 ‘슬기로운 의사생활 추민하 역으로 캐스팅 됐을까.
안은진은 지난해에 오디션을 보고선 몇 달동안 아무런 얘기도 없어서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다. 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다더라 얘기를 들리기 시작해서 진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선배들의 캐스팅이 완료된 뒤 오디션을 다시 봤다. 4부 대본에 나오는 추민하 캐릭터를 읽었다. 틱틱대고 세게 표현하는 사람을 찾는 것 같아서 ‘나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캐스팅 되고서도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컸다. 감독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라는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이었다”면서 신원호 감독님은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이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도 잘 넘어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빨리 시즌2 촬영날이 되서 감독님과 다시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신원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은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다양한 화장법 중 `흑진주 메이크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극 초반 추민하 캐릭터는 독특한 화장법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초록색 아이섀도를 시작으로 물광 메이크업, 흑진주 메이크업 등 다양한 화장법을 선보였다. 안은진이 가장 마음에 든 메이크업은 ‘흑진주 메이크업이라고.
안은진은 대본 볼 때마다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크업숍 선배님이 대본을 보곤 ‘진짜 이거야?라고 물어봤을 정도다. 현장에 나타나면 스태프들이 웃기 시작했다. 나중엔 욕심이 생겨서 더 해달라고 했다”면서 흑진주 메이크업을 하고 갔을 때는 현장에서 바로 웃음이 터졌다. 가만히 있어도 재밌어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밝혔다.
추민하는 양석형에게 솔직함으로 무장한 돌직구 고백을 한 뒤 끊임없이 직진하는 모습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러브라인 중 한 축을 담당했다. 추민하를 연기한 안은진이 바라본 양석형 교수의 매력은 무엇일까.
안은진은 추민하가 바라볼 때 양석형 교수님은 최고인 것 같다. 다년간의 연애 경험으로 인해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알고보니 너무 따뜻하고, 친구들이 너무 많으면 피곤한데 믿을만한 친구 몇 명만 있다. 그리고 가정에 충실할 것 같은 느낌이다. 제 사람이 된다면 나만 바라봐주고 사랑을 퍼부어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 10회서 추민하가 양석형 교수의 차에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장면은 방송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안은진은 대본을 받았을 때 120% 공감이 됐다. 실제로도 그런 적이 있고, 성격상 짝사랑하는 마음을 숨겨놓으면 안되는 성격이라서 추민하의 고백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이해가 됐다. 딱히 분석하지 않아도 알겠는 부분이었다. 대본 받고도 그 장면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면서 방송에 나온 걸 보니까 심쿵 포인트더라”라고 털어놨다.
양석형은 결국 추민하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러나 추민하는 양석형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고 계속 다가갔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는 마무리됐다. 양석형과 추민하의 러브라인은 시즌2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안은진은 제작진의 언급은 따로 없었다”면서 배우들도 대본이 나올 때마다 정보를 얻었다. 물어본다고 말씀해주실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대본이 나오길 덕후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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