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아차 소하리공장 직원 2명 확진…"생산라인 가동 중단"
입력 2020-06-11 14:03  | 수정 2020-06-18 14:05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직원 2명과 가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오늘(11일) 하루 중단됐습니다.

경기 광명시는 이날 오전 광명5동에 사는 50대 남성 A (서울 1048번 확진자)씨가 전날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근무자이며, 구로구 확진자로 분류돼 관리 중입니다. 보건당국은 A 씨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중입니다.

같은 집에 사는 A 씨의 20대 아들 B(광명시 27번 확진자)씨도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습니다. A 씨의 아내와 또 다른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에서도 기아차 소하리공장 직원 59살 C(금천구 시흥1동 거주·금천구 25번 확진자)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C 씨가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72번 확진자의 접촉자라고 덧붙였습니다.

광명시도 직장 동료인 A 씨와 C 씨 사이에 역학 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명시보건소와 구로구보건소는 광명시 거주 A 씨와 B 씨를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한 가운데 광명시는 확진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동선 및 접촉자 등을 조사 중입니다.

광명시는 아울러 A 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기아자동차 사업장 동료직원 6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이날 하루 일부 엔진생산 라인을 제외한 제1·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휴무를 시행했습니다.

6천여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주야간으로 나눠 총 4천여명의 직원이 출근 예정이었습니다.

이날 오전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한산한 공장 안에서는 광명시 보건당국이 일부 직원들과 함께 공장 곳곳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된 공장 내 헬스장 등에 대해서는 정밀 방역을 했습니다.

노조 측에서도 동료 직원의 감염 확진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알려달라고 공지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날 하루 휴무로 이 공장에서 1천300여대의 차량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차량 판매가 20∼30% 감소하면서 각 공장 자동차 생산량도 많이 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광명시와 기아자동차는 일단 이날 하루 휴무한 뒤 상황을 지켜보며 휴무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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