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드래프트, 첫날 37명 지명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가 시작됐다. 첫날 37명의 선수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는 11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 스튜디오에서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진행자와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만 스튜디오에 나오고, 구단 관계자들과 지명 대상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각자 사무실과 집에서 원격으로 참여했다.
첫날은 1라운드와 균형 경쟁 라운드A가 진행됐다. 1라운드에서는 사인 스캔들 관련 징계로 지명권을 박탈당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외한 29개 팀이 지명권을 행사했고 균형 경쟁 라운드에서 8개 팀이 선수를 지명, 총 37명이 지명됐다.
1라운드에서는 고졸 선수가 11명, 대졸 선수가 18명이 지명됐다. 포지션별로는 내야수 9명, 포수 3명, 외야수 6명, 투수 11명이 지명됐다.
가장 예상을 뒤엎은 팀은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MLB.com 선정 유망주 랭킹 10위에 올라 있던 아칸사스대학 외야수 헤스턴 커스태드를 2순위로 지명했다. 야수 유망주들 중에 랭킹 2위로 평가받았던 밴더빌트대학의 오스틴 마틴은 5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미스터리 투수'로 불리던 고등학생 닉 빗츠코를 지명했다. 17세의 나이지만 지난 1월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택하면서 드래프트 지명 대상 선수가 됐다. 많은 등판을 하지 않아 던지는 모습이 많이 노출되지 않았기에 미스터리 선수로 불렸지만, 지난주 소셜 미디어를 통해 98.5마일의 공을 던지는 영상을 공개하며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루이빌대학교는 10순위로 LA에인절스에 지명된 레이드 데트머스, 29순위로 LA다저스에 지명된 바비 밀러 등 두 명의 선수를 지명하며 경사를 맞이했다.
야구인 가족들도 지명됐다. 18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브라이스 자비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을 뛰었던 케빈 자비스의 아들이다. 23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뽑힌 카슨 터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콜 터커의 동생이다.

※ 2020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결과
1순위 디트로이트: 스펜서 토켈슨(애리조나 스테이트대, 3루수)
2순위 볼티모어: 헤스턴 커스태드(아칸사스대, 우익수)
3순위 마이애미: 맥스 마이어(미네소타대, 우완 투수)
4순위 캔자스시티: 아사 레이시(텍사스 A&M대, 좌완 투수)
5순위 토론토: 오스틴 마틴(밴더빌트대, 유격수)
6순위 시애틀: 에머슨 핸콕(조지아대, 우완 투수)
7순위 피츠버그: 닉 곤잘레스(뉴멕시코 스테이트대, 유격수)
8순위 샌디에이고: 로버트 해셀 3세(인디펜던스고교, 외야수)
9순위 콜로라도: 잭 빈(스프루스 크릭고교, 외야수)
10순위 에인절스: 레이드 데트머스(루이빌대, 좌완 투수)
11순위 화이트삭스: 게릿 크로쉐(테네시대, 좌완 투수)
12순위 신시내티: 오스틴 헨드릭(웨스트 알레게니 고교, 외야수)
13순위 샌프란시스코: 패트릭 베일리(노스캐롤라이나대, 포수)
14순위 텍사스: 저스틴 포스큐(미시시피 스테이트대, 2루수)
15순위 필라델피아: 믹 아벨(제수이트고교, 우완 투수)
16순위 컵스: 에드 하워드(마운틴 카멜고교, 유격수)
17순위 보스턴: 닉 요크(아츠비숍 미티고교, 2루수)
18순위 애리조나: 브라이스 자비스(듀크대, 우완 투수)
19순위 메츠: 피트 크로우-암스트롱(하바드-웨스트레이크고교, 외야수)
20순위 밀워키: 가렛 미첼(UCLA, 외야수)
21순위 세인트루이스: 조던 워커(디카터고교, 3루수)
22순위 워싱턴: 케이드 캐벌리(오클라호마대, 우완 투수)
23순위 클리블랜드: 카슨 터커(마운틴 포인테고교, 유격수)
24순위 탬파베이: 닉 빗츠코(센트럴 벅스고교, 우완 투수)
25순위 애틀란타: 재러드 슈스터(웨이크 포레스트대, 좌완 투수)
26순위 오클랜드: 타일러 소더스트롬(털록고교, 포수)
27순위 미네소타: 애런 사바토(노스캐롤라이나대, 1루수)
28순위 양키스: 오스틴 웰스(애리조나대, 포수)
29순위 다저스: 바비 밀러(루이빌대, 우완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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