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국 "최근 2주간 지역확진자 88% 수도권…방역수칙 준수해야"
입력 2020-06-11 11:54  | 수정 2020-06-18 12:05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2주간 지역 발생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수도권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지역 발생 확진자 중 대부분인 97%가 서울·인천·경기에서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신규 확진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국내 발생 환자 중 8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6월 이후에는 약 97%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괄반장은 이어 "소규모 종교모임과 방문판매업소, 탁구장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확산하는 상황"이라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고, 특히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감염사례에서는 60대 이상의 확진자가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수도권 내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방역수칙 준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빠른 전파속도와 확산으로 인해 접촉자 추적 관리만으로는 전파 속도를 늦추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국민 모두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생활화해야 감염증의 전파속도를 지연시키고 감염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필수적이지 않은 모임이나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된 공간에 밀집해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시설은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내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현재로선 병상 공급 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총괄반장은 "현재 치료 중인 환자가 1천17명으로 1천명을 넘었는데 (6월)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13개소에서 확보한 병상은 총 1천717개"라면서 "현재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977개이므로 수도권 병상공급에는 아직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는 등 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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