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살 발바닥 지지고 쇠사슬로 목줄 묶고 하루 한 끼만"
입력 2020-06-11 11:40  | 수정 2020-06-18 12:05

경남 창녕 아동학대 9살 A 양은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으로 발바닥을 지지는 학대를 당하는 등 계부와 친모에 의한 참담한 추가 피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 양 친모는 글루건(접착제 분사기)과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A양 발등과 발바닥을 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양은 발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계부와 친모는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둬 숨을 못 쉬게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 양을 쇠막대기로 온몸과 종아리에 멍이 들 만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A 양이 말을 듣지 않으면 테라스에 쇠사슬로 목을 묶어 자물쇠로 잠가 이동을 못 하게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A 양은 학대 과정에서 식사도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고 아동 전문 보호기관에 진술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은 혼자서 다락방에 살았다고 진술해 집 안에서도 철저하게 혼자 감금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을 상대로 한 두 차례 조사와 최초 상담 기록지 진술을 토대로 학대 사실을 확인했다"며 "계부·친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통해 아동 학대 혐의를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계부와 친모에 학대당한 A 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한 주민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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