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文, 무리말고 하산 준비하시라…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
입력 2020-06-11 11:28  | 수정 2020-06-12 11:37
[사진 출처 = 홍준표 의원실 제공]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1일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겨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등산은 하산이 더 위험하다"며 "무리하지 말고 하산 준비를 잘 하시라"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자고 나면 지난 정권을 비난하면서 국가기간 시설파괴에 앞장 섰던 문 정권이 이제 양산으로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문 정권의 정책 실기의 사례로 △원전폐기 △태양광 사업 등 에너지 정책을 꼽으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추켜세웠다.
그는 "판도라 영화 한 편에 세계 최고의 원전 산업이 몰락하고 어설픈 정책으로 국민 세금 빼먹기에 혈안이 돼 전국 농지, 산하에 태양광을 설치하고"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반면 홍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의 진면목을 봐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MB정권이 22조를 들여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를 위해 4대강 사업을 완성했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4대강 사업 이후 대한민국에 수재 의연금 모금이 있었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해마다 여름 장마철 홍수 피해로 방송사들이 수재 의연금을 모금했던 그 시절을 있었느냐"면서 "해마다 가뭄으로 인한 수십조원의 농작물 피해가 지금 있기나 하느냐"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어릴 때 낙동강가에 살며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휩쓸고 가는 황톳물 수마의 공포에 우리 가족은 가슴 졸여야 했다"며 "그러나 안동댐이 생기며 수질은 다소 나빠졌지만 홍수 공포에서는 벗어 날수 있었다"고 어린시절을 회고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유종이 미도 강조했다. 그는 "겸손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나 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하고 정권도 마찬가지"라며 "문 정권이 압승한 21대 국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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