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촛불 덕 집권 文, 선임자보다 더해…악몽같은 시간 보낼 것"
입력 2020-06-11 11:11  | 수정 2020-06-18 11:37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연일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 북한 매체는 11일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보니 선임자들보다 더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문 대통령이)평양과 백두산에 두 손을 높이 들고 무엇을 하겠다고 믿어달라고 할 때는 그래도 사람다워 보였고, 촛불민심의 덕으로 집권했다니 그래도 이전 당국자와는 좀 다르겠거니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한성일 실장도 "(한국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묵인은) 한마디로 북남관계가 다 깨져도 좋다는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이제부터 가장 고통스럽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민족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기 위해 우리 당과 정부가 애국애족의 선의를 베풀었다"며 "선의에 적의로 대답해 나서는 남조선 당국자들이야 말로 인간의 초보적 양심과 의리마저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적들이 표면상으로는 마치 아차 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루 한시도 우리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흉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분명 북남관계를 깨뜨리려고 작심하고 덤벼드는 우리에 대한 도전이고 선전포고와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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