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방역 일등공신, 코로나19 진단기술 특허출원 급증
입력 2020-06-11 10:3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의 일등공신인 국내 코로나19 진단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월 올해 첫 특허출원(국군의무사령부·4월 등록) 이래 4개월 만에 총 40건이 출원된 것이다. 이는 2002년 사스 발생으로 18년 간 19건, 2013년 메르스 사태로 7년 간 32건이 출연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증가세라는 평가다.
11일 특허청은 "이런 경향은 팬데믹으로 인한 전세계적 수요 폭증과 K방역에 대한 신뢰도 상승, 승인 절차의 신속화 및 국제 표준화 등을 포함한 적극적 지원 정책이 기술 개발을 촉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에 출원된 코로나19 진단기술은 기술별로 분자진단법(22건)과 면역진단법(18건)으로 크게 양분된다. 구체적으로 분자진단법에선 실시간 RT-PCR법이 7건, 실시간 등온증폭법이 8건, 바이오마커 진단법이 3건, 유전자가위 진단법이 4건이다. 면역진단법은 항원검출법이 16건, 항체검출법이 2건이었다.
출원주제별로는 정부기관 및 출연연구기관이 6건, 대학이 12건, 기업체가 17건, 개인이 5건으로 나타났다. 그중 10여건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호 등록특허인 국군의무사령부의 진단기술은 이미 다수의 기업에 기술이전 됐고, 이후 등록된 2건의 국립대(충북대) 출원 역시 그 권리가 기업에 이전되는 등 특허기술이전과 사업화 사례가 이어지는 중이다.

올 가을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특허 출원수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원종혁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기존 진단법의 정확도(민감도·특이도)와 검출 속도를 높인 기술에 더해 여러 종의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해 선별하는 감별 진단기술에 대한 특허가 출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관련 출원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하는 데 이어 주요 감염병 진단기술에 대한 산업·특허동향 분석 또한 적극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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