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중독균도 국가 자원으로 관리
입력 2020-06-11 10:33 

앞으로 식중독균을 국가가 자원으로 관리해 연구를 위한 해당 균 분양도 이뤄진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중독균자원센터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식중독균 병원체자원 전문은행'(이하 식중독균 전문은행)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병원체자원 수집·관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 유용 병원체 자원 수집을 위해 설치된 전문은행이다.
식중독균 분야에서 전문은행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병원체자원 전문은행으로는 바이러스·인수공통 감염병 등 분야에서 총 6곳이 지정돼 있었다. 식중독균 자원센터는 이번 지정으로 식품에서 분리한 식중독균을 국가 자원으로 보존·관리하고 분양까지도 할 수 있게 됐다. 자원센터는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2017년 구축돼 지금까지 총 1만2000여 개 균주를 수집·보관해 왔다. 앞으로는 전문은행으로 지정돼 ▲식중독균 수집과 특성 분석 ▲활용을 위한 식중독균 자원화 ▲국가병원체자원 등재·분양 업무를 맡는다.
특히 이번 식중독균 전문은행 지정으로 균주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연구자들이 다양한 식중독 균주를 제공받아 정확한 식중독균 규명과 신속한 진단키트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균주 수입에는 나고야의정서가 비준돼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이용 시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식약처 측은 "앞으로 식중독균 전문은행 운영을 통해 식중독 균주를 국가 자원화하기 위해 수집·보존을 확대하고 연구기관 등에 미생물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식중독 예방과 식품안전 분야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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