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연내 1조원 이상 갚겠다…고통분담 직원 감사"
입력 2020-06-11 10:31  | 수정 2020-06-18 10:37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1일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1조원 이상을 갚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이날 그룹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두산중공업이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갖추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획기적 개선이라는 과제가 있다"며 "이 방향에 맞춰 자산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두산과 ㈜두산의 대주주들은 중공업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에 참여해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산은 자체 재무구조 개선과 두산중공업 자본확충 참여를 위해 두산타워와 일부 보유지분 및 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박정원 회장은 고통 분담을 하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유동성 문제를 겪게 된 중공업을 비롯해 회사 경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탓에 회사 걱정까지 하는 여러분을 보면서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비용 감축을 위해 두 차례 명예퇴직을 했고 현재 약 350명은 휴업에 들어갔다.
두산그룹 전체 계열사 임원들은 4월부터 급여 30%를 반납했다. 두산중공업 임원들은 최고 50%를 반납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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