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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여성스태프 '중고차' 비유 사과했지만...논란 계속
입력 2020-06-11 10:31  | 수정 2020-06-11 10:43
가수 양준일이 성희롱 발언 논란에도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양준일 인스타그램

가수 양준일이 성희롱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한 양준일과 유튜브 방송 제작진이 사과한 가운데, 진정성 없는 사과문과 양준일의 활발한 SNS 활동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양준일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을 통해 먹방 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한 여성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기회"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곧바로 논란이 됐고, 양준일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그제(9일)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제작진은 양준일의 성희롱 발언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다 보니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고 덧붙이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재부팅 양준일' 측은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하였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시청자께서 일반인인 제작진을 타깃으로 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하였으며 이에 제작진은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성 문구를 담아 사과문에 대한 의문을 품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성희롱 발언을 한 양준일이 직접 사과한 게 아닌 제작진이 '대신' 사과한 점도 지적점이 됐습니다. 여기에 양준일은 논란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 듯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분노를 더욱 높였습니다.

특히 제작진의 사과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his is for my Queens&Kings. THANK YOU SOOO MUCH!!! 저도 드디어 인증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리며 해맑은 광고 인증샷을 게재했습니다. 이는 시의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부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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