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학생 월평균 사교육비 역대 최고치…학세권 몸값도 뛸까
입력 2020-06-11 10:18 

학생수는 감소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되려 오르는 등 교육열이 뜨거워지면서 학세권 아파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3월) 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1000원으로 2007년 정부 사교육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매년 상승세다. 2007년 22만2000원에서 ▲2011년 24만원 ▲2012년에 23만6000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015년부터 매년 증가해 2019년에는 32만1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2019년 초·중·고 학생 수는 558만4000명에서 545만3000명으로 감소한 반면 사교육비 총액은 21조원으로 전년 19조5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과열되는 교육열에 '학세권' 단지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당구 교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는 총 7만451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지난해 신규 분양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수치다. 도보 10분 내 거리에 세류초를 비롯해 수원중·고가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 공급된 '청라힐스자이'에는 총 5만5710개의 청약 통장이 쓰여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 통장이 몰린 단지로 기록됐다(6월 2일 기준). 대구남산초, 경구중, 경북공업고 등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엄도 가파르다. 올해 5월 입주를 마친 'e편한세상 남산'은 2018년 1월 분양 당시 총 6만618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46.51대 1의 청약 성적으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용면적 84㎡(20층 기준)이 6억4200만원에 실거래돼 초기 분양가 4억700만원 대비 2억5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단지는 반경 500m 내 대구남산초, 계성초·중, 성명여자중 등 학군이 우수해 단기간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학세권 단지 공급은 꾸준하다. 대우산업개발은 경상남도 김해시 삼문동 90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안센트럴포레장유'(1347세대 중 일반분양 336세대)를 분양 중이다. 도보 10분 내 거리에 능동초·중, 김해삼문고가 있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인천시 부개서초교북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서 선보이는 '부평 SK VIEW 해모로'(1559세대 중 일반 884세대)를 분양 중이다.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부개고등학교, 부흥고등학교, 부평여자중학교 등 초·중·고교가 밀집되어 있으며 부개도서관, 부천시립상동도서관 등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6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568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속초시 첫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중앙초교와 해랑중이 단지 도보권에 있으며 속초고, 속초여고 등도 가깝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공급되는 '상도역 롯데캐슬'(950세대 중 일반 474세대)은 단지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신설되고, 단지 앞에는 신상도초등학교가 있다. 장승중, 국사봉중 등도 가깝다.
동원개발은 오는 7월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 637-1번지 일원에서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627세대 중 일반 405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효목초가 있고 동구 전역(공산동 제외)을 비롯해 수성학군 전역도 배정이 가능하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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