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헤어진 前 여친집에 음식배달 시키고 상습 협박…대구 경찰, 40대男 구속
입력 2020-06-11 10:09  | 수정 2020-06-18 10:37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상습적으로 협박하고 괴롭혀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1년 가까이 데이트 폭력을 행사해 온 A씨를 상습협박과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 여자친구와 5개월 가량 사귀다가 지난해 7월 헤어지자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화와 문자로 수회에 걸쳐 협박하고 여성의 차량 타이어를 고의로 펑크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남성은 여성이 원하지 않는데도 여성의 집 앞에 통닭이나 중국 음식을 배달시켜 놓는 등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하며 위협을 가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접수 당시 피해 여성을 상대로 신변보호등록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신변보호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을 상대로 미신고된 이력을 다수 확인하고 개별사건은 경미하지만 재범우려 등으로 구속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5월부터 한층 강화된 데이트폭력 신고대응 강화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라며 "상습·고질적인 데이트폭력사건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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