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어린이에게 아무 영상이나 보게 했더니…"엄마 X짜증나"
입력 2020-06-11 09:35  | 수정 2020-06-18 10:05
인공지능(AI) 어린이에게 아무 영상이나 볼 수 있도록 해준 결과 비속어와 무시하는 언어를 무분별하게 쓰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오늘(11일) AI·빅데이터 기업 솔트룩스와 함께 구현한 5살 AI 어린이를 상대로 8주간 영상 노출 실험을 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들 AI 어린이는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로 대화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일반 영상 플랫폼의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접한 AI 어린이는 "유치원에 찌질한 애들뿐이라 노잼이야", "엄마 개짜증나" 등 상대방을 무시하는 어휘와 비속어를 구사했습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아동 대상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시청한 AI 어린이는 "구름빵을 먹으면 훨훨 날 수 있어요"처럼 어린이에게 적합한 창의적이고 올바른 언어를 사용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실험 결과를 캠페인 영상으로 제작해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캠페인을 자문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아이들은 7~8살까지 보고 듣는 것을 통해 언어와 지각 능력이 자리 잡는다"며 "이 시기 아이 연령에 맞는 유익한 콘텐츠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진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아이들의 바른 언어 습관에 콘텐츠가 미치는 영향을 AI 실험을 통해 강조하고자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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