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野 `원구성 평행선`…박병석 "내일 본회의 반드시 연다"
입력 2020-06-11 09:28  | 수정 2020-06-18 10:07

제 21대 국회 원구성을 두고 여야가 좀처럽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어떤 경우가 있어도 오는 12일에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박 의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하고 "그동안 양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대화를 많이 했지만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며 "국민들께선 21대 국회는 과거와 다를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 실망을 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몇 차례 (여야 원내대표가) 대화한 것을 종합해보면 한 치의 양보가 없다"며 "양당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은 각 당이 양보할 수 있는 안을 내고 합의에 이를 것을 당부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양보는 양보를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현재 상황에서는 상임위 배정표를 제출할 수 없기 때문에 내일 본회의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는 어느 상임위원장을 맡는지에 따라 배정표를 제출할 수 있는데 현재 상태에선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협력하려고 해도 명단을 낼 수 없다"며 "저희가 배정표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의장이 강제로 배정하겠다는 건지 대단히 궁금한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잘못된 국회 관행 가지고 개원을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지금 하지 못하는 이런 사태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통합당의 의원 정수 합의 제안을 받아들여 합의했는데 그저 시간 끌기용이 되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가 의원 정수를 합의했는데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건 여전히 시간 끌어서 협상결과 바꾸겠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 아닌가 짐작 한다"며 "우리가 일을 하면서 아주 현명하지 못한 태도와 자세는 결과가 예측됨에도 고집피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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