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경기회복 불확실성 우려에 약세 출발
입력 2020-06-11 09:14  | 수정 2020-06-18 09:37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간 제로금리 유지 방침에도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부각되며 약세로 출발했다.
11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70포인트(0.67%) 내린 2180.99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장기간 제로금리 유지 방침에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만포인트를 돌파했지만 다우지수는 하락한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정책금리의 중간값을 0.1%로 제시한 점도표를 통해 장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을 전혀 생각하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국채 등의 매입을 최소한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지원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이 같은 FOMC 결과가 알려지자 약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모두 반등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파월 의장은 경제의 향후 경로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각한 점이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줬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6.5% 역성장하고, 내년에는 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봉쇄조치 완화 이후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점도 부담이었다. CNBC 등은 캘리포니아 등 20여개 주에서 신규 확진이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미국 경기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이에 더해 마이크론이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의약품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 운수창고, 유통업 등이 1% 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1413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2억원어치와 118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8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교적 큰 폭 오르고 있지만, 삼성물산,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303개 종목이 오르고 49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8포인트(0.27%) 오른 760.70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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