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술 부린다" 이유로 10시간 고문 후 몸에 불 붙여 살해
입력 2020-06-11 08:33  | 수정 2020-06-18 08:37

과테말라에서 원주민 마야족 지도자이자 전통의학 전문가가 "주술을 부린다"는 이유로 일부 주민들에게 산 채로 '화형'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일간 프렌사리브레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테말라 산루이스에서 저명한 마야족 영적 안내자인 도밍고 촉 체(55)는 지난 7일 살해당했다.
주민 일부는 촉 체가 친척의 무덤에서 주술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주민 일부는 그를 붙잡아 10시간 이상 고문한 후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살해했다.
촉 체가 불길에 휩싸인 채 달리며 죽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 모습을 여러 사람이 지켜보며 비명을 질렀지만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전날 촉 체의 살해 용의자로 친척 사이인 남녀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날 마야족 사제들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광장에서 촉 체를 추모하는 의식을 벌였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