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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태프=중고차" 양준일, 성희롱 발언 사과
입력 2020-06-11 08:29  | 수정 2020-06-11 08:48
가수 양준일 / 사진=스타투데이

가수 양준일 측이 유튜브 방송 중 여성 스태프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재부팅 양준일' 측은 그제(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제작진은 지난 3일 먹방 라이브에서 언급된 '중고차와 새 차를 통해 비유한 발언'에 대한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운을 떼며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제작진은 "많은 분들이 양준일의 식사 모습을 궁금해해 녹화 도중 스텝들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에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기존 녹화와 다르게 라이브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양준일은 3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한 여성 제작진 A 씨에 "남친 있냐"고 물었습니다. 없다고 대답하자 "마음에 드는 사람은 채팅 달라"고 시청자들에 말을 건네며 A 씨에 이상형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이에 A 씨는 '가릴 주제가 못 된다'며 겸손하게 말했고 양준일은 "얼른 채팅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라며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또 "'마일리지'도 얼마 안 된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드리겠다. 여기서 방송에서 결혼까지 시켜줄까. 아예 날짜를 정해서 채팅창에 찍어달라"라며 선을 넘은 발언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여성을 '새차', '중고차' 등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일부 팬들은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양준일 측이 뒤늦게 사과문을 올린 것입니다.

제작진은 "방송 직후 양준일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준일은 금일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해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했다. 양준일을 포함한 저희 제작진은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작진은 또 악플이 달리고 있다면서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양준일 측의 사과문 공개에도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양준일이 직접 사과를 한 것이 아닌 제작진 측 사과라는 것과 성희롱 논란 발생 후에 나온 이혼설, 재혼설 등에 대해서는 빠른 입장 발표를 했으나 이 사건은 입장 발표가 늦어진 것, 사과문이 공개된 후인 어제(10일) 양준일의 SNS에 지하철 광고 인증은 있으나 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던 것 등을 언급하며 양준일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부팅 양준일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입니다.

지난 6월 3일 (수) 먹방 라이브에서 언급된 '중고차와 새 차를 통해 비유한 발언'에 관한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어 제작진은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려 합니다.

먹방 라이브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많은 분께서 양준일 선배님의 식사 모습을 궁금해하시어, 녹화 도중 스텝들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에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녹화와 다르게 라이브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되었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하였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바로 게시하지 않은 이유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 선배님은 금일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하여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하였습니다.

양준일 선배님을 포함한 저희 제작진은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재미있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일부 시청자께서 일반인인 제작진을 타깃으로 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하였으며 이에 제작진은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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