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이 생각한 최우선 환경 정책은 바로 '미세먼지'
입력 2020-06-11 08:11  | 수정 2020-06-18 09:05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은 정부의 환경 정책 중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것으로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1일) 환경부가 지난해 국민 700명 및 환경 분야 전문가 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환경 정책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전한 대기 환경을 조성'(37.9%)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내놨습니다.

이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를 구현'(21.6%), '통합물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먹는 물 공급기반을 마련'(10.6%) 등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정부가 우선시할 정책으로 미세먼지(37.3%)와 기후변화(23.7%) 정책을 1, 2위로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3위로 '자원의 선순환으로 순환 경제 사회를 실현한다'(8.0%)를 골랐습니다.


환경 정책 우선순위를 주관식으로 말해 달라는 문항에서도 응답자들은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주로 적었습니다. 국민은 47.0%, 전문가는 37.1%가 환경부에 미세먼지 정책 추진을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미세먼지 관련 정책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57.1점으로, 정책과제별 만족도 중 가장 낮았습니다.

국민들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구현' 정책에 57.6점을 줬고, '자원의 선순환으로 순환 경제 사회 실현'에 60.6점을 매겨 가장 후한 평가를 했습니다.

반면 전문가들은 4대강 관련 정책(57.1점)과 환경산업 및 일자리 창출 관련 정책(61.0점)에 대한 평가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미세먼지 정책 평가 점수는 61.5점으로 그다음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만족한 정책은 통합물관리 관련 정책(65.8점)이었습니다.

만족도는 낮았지만,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83.3%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 국민이 불만족한 이유로는 '체감 가능한 정책 효과 부족'(37.0%)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세먼지 관련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과제 관련 법령 제·개정 등 제도적 기반 강화'(32.8%)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책 추진 시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37.5%)하라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2019년 환경부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만족도는 60.1점으로, 전년(59.7점) 대비 0.4점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반 국민의 만족도는 전년 대비 0.3점 낮은 58.9점으로 나타났으나, 전문가가 62.9점으로 2018년보다 2.2점 높아졌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미세먼지, 환경유해물질 등 잇따른 환경문제 때문에 국민의 환경정책에 대한 관심도와 기대 수준이 커졌다"며 "환경부는 지속해서 정책을 홍보하고 관리해 국민이 각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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