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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삭스 "토리 헌터 인종차별 경험은 진짜...개선 힘쓸 것"
입력 2020-06-11 07:56 
레드삭스 구단은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계속해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관련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다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레드삭스는 1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은퇴 선수 토리 헌터는 보스턴 원정을 갈 때마다 "N으로 시작하는 욕을 100번은 들었다"며 보스턴을 트레이드 거부 대상 팀에 포함시킬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애덤 존스, CC 사바시아 등 다른 흑인 선수들도 보스턴 원정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음을 밝힌 바 있다.
레드삭스 구단은 "토리 헌터의 경험은 진짜다. 직접 듣지 못했다며 그를 의심하는 이들이 있다면 우리가 얘기해주겠다. 지난해 펜웨이파크에서 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해서 접수된 신고가 7건이었다. 알려진 것만 이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일하는 흑인 직원들에게도 일어난다. 선수들과 입은 유니폼은 다를지 몰라도, 그들의 목소리, 경험도 우리에게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적이거나 혐오 발언을 하는 이들을 위한 "잘 준비된 절차"가 있음을 알리면서도 "이 일부 팬들이 우리의 모습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뿌리깊은 인종차별 문제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며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음을 인정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진정한 변화는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스스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를 알면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믿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팬들에게 당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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