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은 약자' 잘못된 성차별 인식이 문제"
입력 2020-06-11 07:01  | 수정 2020-06-11 07:46
【 앵커멘트 】
여성에 대한 무차별적 폭행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유가 뭘까요?
사실 범행 동기를 들어보면 이해가 안 될 경우가 많은데, 여성이 남성보다 약자라는 잘못된 성차별적 인식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역 폭행 사건의 피의자 이 모 씨는 특별한 동기나 계획 없이 30대 여성의 안면을 가격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왜 폭행했나요?) 그냥 집에 가다가…. (계획하고 간 건가요?) 계획을 하진 않았어요.

지난달 대낮에 서울의 한 횡단보도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폭행 사건도 일면식 없는 여성을 상대로 우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옆에 있던 아이에게 20대 남성이 돈 이야기를 하자 아이가 걱정돼 말을 걸었을 뿐인데, 곧바로 날아온 건 주먹이었습니다.

여성을 향한 이런 범죄들의 동기를 보면, 욱해서, 말을 걸어서, 욕을 해서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자라는 피의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범죄로 이어졌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윤지영 /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
- "(남성이 앞에서 걸어올 때) 의도적으로 피해야 하는 건 여성의 처신 문제로 여긴다든가, (여성은) 신고 단계까지도 가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로 보는 관점이…."

여성을 향한 묻지마 폭행을 근절하려면 어떤 폭력도 반드시 처벌된다는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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