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조사 받은 성추행 현직 부장검사 "술 취해 기억 안 나"
입력 2020-06-11 07:00  | 수정 2020-06-11 07:44
【 앵커멘트 】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부산 지검의 부장 검사가 8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당 검사는 "술에 취해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앞에 있는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이 남성은 앞선 여성의 어깨를 잡았고, 놀라 달아나는 여성을 700m가량 뒤따라갔습니다.

겁에 질린 여성이 주변 패스트푸드점으로 피하자 따라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부산지검에서 근무 중이던 49살의 부장검사로 당시 현행범으로 붙잡혔고 어젯밤(10일) 부산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검사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고도 나흘간 정상 출근했고, CCTV가 공개된 후에야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점입니다.

또 2개월 직무정지 처분에 밤늦은 시간에 조사를 진행하는 등 봐주기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의 여성단체가 처분이 약하다며 반발하는 가운데 검찰에 송치된 후 자기 식구인 부장검사를 원칙대로 처벌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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