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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스’ 이종혁x전수경x홍지민x임기홍, 무대 밖에서도 빛난 토크 대잔치
입력 2020-06-11 00:42  | 수정 2020-06-11 02:3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라디오스타 이종혁, 전수경, 홍지민, 임기홍이 출연해 우정과 입담을 뽐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주역 이종혁, 전수경, 홍지민, 임기홍이 출연하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특집으로 꾸며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종혁은 최근 종영한 굿캐스팅의 반응이 좋아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구라가 작년에 사전 제작한 거 아니냐고 추궁하자 그는 편성에 밀려서 어쩔 수 없었다”라며 미래를 모르는 직업”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특히 전수경은 쌍둥이 딸들과 함께 과거 김구라 부자와 '붕어빵'에 출연해 사돈을 맺을 뻔한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시온이가 그때 동현이를 너무 좋아했다. 스치듯 지나갔는데,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냐”라며 시온이가 예뻤다. 지금은 여기저기를 뚫었다”라며 딸의 피어싱 근황을 전했다.

홍지민은 이종혁을 ‘꼰대라고 폭로했다. 이어서 내가 종혁이보다 1살 많지만 학번은 1년 낮다. 졸업한지 20년이 넘었고 애도 둘이나 있는데, 이 정도 되면 객관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친구로 지내자고 할 법한데 난 계속 ‘선배님이라고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후 홍지민은 이종혁에게 친구처럼 지내자고 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했다면서 ”그래서 ‘선배님, 커피 타 드릴까요? 라고 물어봤더니 ‘타줘봐 하더라. 공손히 타드렸더니 볼을 꼬집으셨다”라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이종혁은 학교 다닐 때 저보다 나이가 많은 줄 몰랐다. 1학년과 2학년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지금은 후배가 입에 뱄다. 차마 누나라고는 못 부르겠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임기홍은 이종혁보다 1살 많은 형이라고. 이에 이종혁은 예전부터 뮤지컬계에서 유명했다. 정말 무대에서 빛나는 배우”라고 임기홍을 치켜세웠다.
한편 '연극이 끝나고 난 뒤'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토크가 펼쳐졌다. 이종혁은 선배들에게 가식없이 내뱉는 화법이 매력적이라 선배들에게 사랑받는다고. 특히 고두심 같은 대선배가 올레길을 걷자고 했지만 본인만 싫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지민은 애초부터 그렇게 말하는 게 좋다”며 이종혁을 감쌌다. 하지만 ‘코빅 팀의 회식자리는 끝까지 참석했다는 양세찬의 폭로에 이종혁은 쑥스러워했다.
특히 이종혁은 SNS에 올린 리즈 시절 사진과 감성 폭발한 글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며칠 전 결혼 18주년을 맞았다며 과거 물 새는 집에서 물폭탄 맞은 ‘웃픈 현실을 전하면서 해맑게 웃어보여 전수경이 진짜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이종혁은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사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작년 영화 '본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트레드스톤(Treadstone)'에 북한군 역할로 출연했던 것. 국내에선 한효주의 캐스팅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종혁은 핸드폰으로 찍어서 오디션 영상을 보냈는데, 한 달 있다가 됐다고 연락 왔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게다가 3회에서 6회로 분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미국인들이 재밌게 본 것 같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이에 김구라가 미국이라도 반응이 올 텐데?”라고 어리둥절하자, 이종혁은 사실 대박은 아닌 것 같다‘고 이실직고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종혁은 북한말로 관심을 끄는가 싶었지만, 이날 스페셜 MC로 출연한 양세찬이 날래 가자우! 지금 뭐하네?”라고 찰진 북한 사투리로 이종혁을 당혹케 했다. 이후 다시 북한말에 도전했지만 MC들이 양세찬의 반응에 환호하자 완전히 밀린 이종혁의 굴욕으로 웃음바다가 됐다. 급기야 이종혁은 진땀을 흘리며 연신 부채질하며 급기야 에어컨 좀 빵빵 틀어 주라”고 요구해 폭소케 했다.
또한 이종혁은 첫째 탁수가 SNS에 글을 올리면 자신보다 조회수가 엄청 나다면서 아들 바보의 면모를 자랑했고, 181cm로 훌쩍 자란 탁수는 배우를 준비중이라는 근황도 전했다. 둘째 준수는 윤후와 닮아가는 중이라 최근 다이어트에 돌입, 모래주머니를 차고 지낸다고 전했다.
전수경은 대학시절 ‘마삼 트리오를 언급해 웃음을 샀다. 멤버는 권해효, 정오성과 자신이라면서 본인이 원탑이라고 자랑했다. 세 사람 모두 무명이던 당시, 정오성은 기다려라. 말의 시대가 올 거다”라고 말하고 난 뒤에 모두 한 명씩 잘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항상 센 캐릭터에 화려한 역할만 연기한 전수경이지만, 아이들을 키우며서는 짠순이로 살았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것도 아깝다고 하자, 김구라는 김응수를 언급하며 동감을 표했다. 회식이나 식사 자리도 잘 안 간다는 전수경이었다. 남편이 재력가 아니냐는 물음에 전수경은 남편은 보험 같은 것”이라면서 뮤지컬 배우로는 처음 집을 마련했다”로 고백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뮤지컬 ‘맘마미아의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2막에서 후배들과 춤추면서 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역할 자체가 화려해서 수영복에 랩스커트를 입었는데, 오버한 청년 하나가 제 스커트 자락을 잡은 거다. 그때 관객이 보이더라. 연세 많은 할아버지가 오! 이러면서 박수 치며 웃으시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뮤지컬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밸런타인데이와 크리스마스는 연인들로 관객은 꽉 차지만 반응은 1/3 수준”이라며 계 모임이나 남자들끼리 오는 관객의 반응이 좋다”고 털어놨다. 또한 교장 선생님들 같은 관객들만 오면 진지하고 근엄한 모습으로 공연하는 입장에선 힘들다고 호소했다.
특히 전수경은 1990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한 당시, 고양이 분장을 한 채 거리를 돌아다닌 것은 홍보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방송이나 다양한 매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또한 전수경은 엄마 바라기였던 쌍둥이 자매가 예민한 사춘기를 겪는 근황과 더불어 한국계 미국인 남편과의 결혼식 직전 리무진의 바퀴 이탈 사고로 신혼여행을 수술실로 갔던 일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남편이 자신을 보호하느라 코뼈까지 부러졌지만, 응급처치를 마치고 결혼식을 거행해 투혼에 빛나는 응원을 더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15년 동안 시모와 한집에서 같이 살았던 홍지민은 어느 날 술기운을 빌어 시모의 방문 앞에서 무릎 꿇고 통곡한 ‘홍지민 표 돌발 애드리브 사연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낸 한편, 시상식 드레스를 직접 만든 시모의 손재주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시상식이 끝나면 드레스를 모두 다 리폼해주신다는 시모에게 장석중 여사님 사랑합니다”라는 영상편지로 애정 넘치는 며느리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뮤지컬 ‘브루클린 공연 당시, 일명 ‘찍찍이 때문에 상대 배우와 옷이 붙어서 본의 아니게 속옷 차람으로 무대에 섰던 아찔한 상황을 전하며 객석에 앉은 남자 관객에게 다가가 왜. 좋아?”라고 속삭인 뒤 다시 한번 가볼까?”라고 외치면서 위기를 모면한 사연을 전했다. 이에 전수경은 그래서 홍지민을 흥지민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홍지민은 뮤지컬 ‘드림걸즈와 당시 시트콤을 함께 진행해 체력적으로 힘들어 양파즙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드림걸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상대 역 오만석이 양파즙 냄새 때문에 키스 신을 힘들어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다이어트를 해서 현재 32kg을 감량한 홍지민은 웃음 태교 덕분에 아이들이 매우 긍정적이고 밝다면서 특히 오빠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박수와 웃음으로 웃음치료를 유도하며 김구라를 들었다 놨다 하며 입담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임기홍은 첫 예능 출연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와 반전 매력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그는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던 과거를 밝히며 가방을 들고 나가서 가벼운 복장으로 갈아입고, 올림픽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운동 장면으로 완벽히 재현해낸 무대로 스페셜 MC 양세찬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에도 임기홍은 ‘라스 출연을 위해 3kg을 감량, ‘통 아저씨를 능가하는 유연함으로 세탁소용 옷걸이 안을 가뿐히 통과하는 개인기를 펼쳤다. 이에 김국진이 이게 뭐가 어렵냐”라며 옷걸이 통과의 뜻밖의 강자로 등극해 웃음을 더했다.
특히 임기홍은 최근 드라마 ‘인간수업에서 조직폭력배 류대열 역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이에 그는 최민수와의 격투 신으로 병원에 갔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긴 한편 장장 12시간이 넘었던 문신 분장의 고충과 함께 노출증에 걸린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의 강한 악역 이미지와 달리 그는 술이나 고기도 좋아하지 않고, 혼자 영화나 책을 보는 초식남이라고 털어놨고, 팔체질식을 한다고 밝혀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게다가 어릴 적부터 왜소한 몸짓 탓에 눈치도 많이 보고 연애도 잘 못했다며 ‘포켓남 면모를 고백했다.
이어 사거리만 가면 너무 긴장된다”면서 운전도 못하는 ‘상 겁쟁이에 문신도 무서워서 하지 못하는 ‘쫄보임을 직접 고백했다. 이에 전수경과 홍지민은 임기홍이 너무 착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임기홍은 종혁이 형이 너무 부럽다. 무법지대”라고 저격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전수경, 홍지민 못지않게 목욕물도 빨래할 때 다시 쓰고 팬들이 보내준 도시락의 끈과 종이마저 팔찌로 재사용하는 등 예능 맞춤 ‘짠돌이 이미지로 ‘웃음 스틸러에 등극했다.
임기홍은 노력파 배우였다. 그는 연극 ‘김종욱 찾기에서 하루는 1인 23역을 소화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다음날은 1인 11역으로 당시 작품 2개로 무려 34역까지 마다하지 않고 역할마다 톤을 바꿔 열연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임기홍은 의외로 무역학과 출신이라고. 이에 대해 그는 잘 안 맞아서 일을 그만두고, 갑자기 뮤지컬이 떠올라서 오디션을 봤는데 됐다. 그때 뽑아준 대표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늦은 나이에 배우의 길에 들어선 임기홍의 가족들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임기홍은 누나들이 셋이 있는데, 인간수업이 잘 됐는데도 무반응이더라. 큰누나는 집에 넷플릭스가 안 돼서 못 봤고, 막내누나는 보는 중에 했다. ‘더킹의 강홍석이 재밌다고 하러라”라며 심드렁한 가족들의 반응을 전하며 자신 역시 그런 표현을 부끄러워하고 어색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이종혁이 ‘뒤풀이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로 김광석의 ‘일어나를 선곡했다. 그는 토크 마무리했으니까 집에 가자. 다들 일어나라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페셜 MC로 활약한 양세찬은 잘한 건 없지만, 제가 북한말 하나는 잘 했구나”라며 마지막까지 이종혁을 저격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국진은 클로징 멘트로 이종혁 23년, 전수경 30년, 홍지민 24년, 임기홍 19년. 도합 100년가까운 세월을 무대에서 보낸 여러분을 리스펙한다”라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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