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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아직 100% 공을 던지지 않았다 [이순철의 핵심체크]
입력 2020-06-11 00:00 
오승환은 KBO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10일 대구 경기(삼성 4-1 키움)에서 우선 돋보인 건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었다. 6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백정현은 속구가 좋았다고 자평했는데, 내 눈에는 슬라이더가 상당히 예리했다. 그래서 키움 타자들이 공략하는데 힘들었을 것 같다.
삼성 야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회초 박승규와 8회초 박해민의 호수비도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8회말엔 대주자 김지찬의 센스 있는 베이스러닝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오승환은 KBO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맞기도 하고 실점도 했다. 실전 감각 저하보다는 아직 투구 동작에서 온전히 힘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100% 공이 아니다. 불펜 투구와 실전 투구는 엄연히 다르다.
그러나 경기를 뛸수록 구속도 증가하며 점점 좋아질 거다. 특히 오승환이 불펜에 합류하면서 다른 투수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심어주게 됐다.
키움은 0-1의 6회말에 2점을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기록한 요키시의 견제 실책이 발단이었다. 사실 견제를 하려고 한 행동이 아닌데 주자 김상수가 빨리 뛰면서 (1루수 박병호에게) 제대로 송구하지 못했다. 좌투수가 종종 범하는 플레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요키시의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
키움 4번타자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0.202로 떨어졌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둬야 하는데 체중 이동이 안 되고 있다. 히팅 포인트도 뒤에 있다. 삼진 아웃을 너무 의식해선 안 된다. 좀 더 자신 있게 하면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SBS 해설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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