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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도 멈출 수 없었던 kt 6연패…KIA의 5회 강우 콜드게임 승
입력 2020-06-10 21:05  | 수정 2020-06-10 21:11
2020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무관중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1,2루 KIA 유민상이 스리런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거세게 내리던 비도 kt위즈의 6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KIA타이거즈는 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0, 5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을 17승 15패로 만들었다.
반면 kt는 속절없는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1승 20패, 이 경기 전까지 SK와이번스와 공동 8위였던 kt는 SK가 우천순연돼 경기를 치르지 않아 0.5경기 차로 단독 9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방수포가 덮였고, 경기 개시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비가 잦아들면서 16분 가령 뒤인 오후 6시 46분쯤에 플레이볼이 됐다.
하지만 궂은 날씨 때문인지, 1회초 kt 선발 김민은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KIA 1번타자 김호령에 사구를 내줬고,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까지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다. 유민상을 범타로 아웃처리했지만, 한승택에 볼넷, 류지혁은 2루수 실책으로 실점이 늘었다. 박찬호와 승부 때는 폭투까지 범했다. 김규성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6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로 내준 점수는 김규성의 2루타가 유일했다.
2회 들어서도 김민은 불안했다. 결국 2회초 1사 1, 2루에서 5번타자 유민상에게 초구 볼을 던진 김민은 벤치를 향해 신호를 보냈다. 어깨에 이상증세를 호소하며 강판됐고, 이강준이 마운드를 받았지만, 유민상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KIA가 9-0으로 점수를 벌리는 순간. 사실상 승부는 기울어졌다. 문제는 계속 내리는 비가 거세지면서다. 이미 인근에서 열리는 잠실 SK-LG전은 우천순연돼, 11일 더블헤더로 치러야 한다. 수원 경기는 경기를 시작했기에, 중단돼서 속개하기 어렵다는 결정이 나면 서스펜디드로 치러야 한다.
하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는 3회까지 kt타선을 퍼펙트로 막는 등 호투를 펼쳤다. KIA는 5회초 1점을 더 보태, 10점 차 이상을 달아났다. 결국 이 경기는 5회말까지 진행해 정식 경기 요건을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 거센 빗속에서도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고, 5회말 브룩스가 실점 없이 kt타선을 막았다.
5회말이 끝나자 클리닝타임이기도 하지만, 다시 그라운드는 방수포가 덮였다. 오후 8시 27분에 경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결국 33분이 지난 오후 9시에 경기가 중단되면서 강우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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