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플로이드 장례식 엄수…트럼프, 경찰에 밀려 다친 70대 시위자 '설정' 주장했다 역풍
입력 2020-06-10 19:32  | 수정 2020-06-10 20:34
【 앵커멘트 】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미국 텍사스에서 엄수됐습니다.
조문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엉뚱한 발언으로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의 가혹행위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거행됐습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장례식에는 유족과 친지, 지역 상원의원들, 배우 제이미 폭스도 함께 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을 통해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전 미국 부통령
- "여러분은 대중 앞에 비통함을 드러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셨습니다. 이 부담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목적이 됐습니다."

장례식 후 하얀색 마차로 이동하는 '미국판 노제' 행사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플로이드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플로이드는 마지막 순간 애타게 외치던 모친 옆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례식에 대한 언급 없이 지난 4일 뉴욕 버펄로 경찰에 밀쳐 쓰러졌던 75세 시위 참가자를 비판했습니다.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가 극우파에 대항하는 극좌파인 안티파 선동가일 수 있다며, 설정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뉴욕 주지사는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쿠오모 / 뉴욕 주지사
- "머리에서 나는 피도 '설정'이었다는 겁니까? 얼마나 신중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며, 못되고 상스러운 말입니까."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머카우스키 / 알래스카 주지사(공화당)
- "불길에 부채질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인터뷰 : 롬니 / 상원의원(공화당)
- "매우 충격적인 발언입니다.코멘트할 가치가 없습니다."

주요 이슈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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