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전단 살포' 긴장 고조…접경지 곳곳에 경찰 투입
입력 2020-06-10 19:31  | 수정 2020-06-10 19:51
【 앵커멘트 】
이렇게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압박하는 것은 남북 접경지역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접경지역에는 수백 명의 경찰까지 투입되면서, 혹시나 모를 탈북민 단체들과 충돌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을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북한 접경지인 파주 임진각 입구와 통일 동산에 경찰버스가 서 있습니다.

최근 남북관계가 출렁이면서 과거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졌던 장소 곳곳에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파주뿐 아니라 연천과 강화 등 36곳에 경찰 400여 명이 배치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을 담당하는 경기북부경찰청은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으로 대북전단 단체들을 설득해 제지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접경지인 경기도 김포시의 한 마을.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대북 전단을 빌미로 북한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접경지역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던 이곳은 전단살포를 반대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송천우 / 김포 월곶면 성동리
- "아주 불안하죠. (전단) 안 날리고 조용히 있는 것이 오히려 도와주는 거라고…."

▶ 인터뷰 : 성기촌 / 김포 월곶면 성동리
- "(전단을) 이북으로 넘기니까 자꾸 이북에서 저렇게 강하게 나오니까 여기서도 (주민들이) 좋지 않죠. 여기는 전방이니까…."

과거 북한이 보수단체의 전단 살포에 고사총으로 맞대응한 사례도 있어 접경지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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