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남영동 대공분실 첫 방문…박종철 열사 추모
입력 2020-06-10 19:31  | 수정 2020-06-10 19:35
【 앵커멘트 】
1987년 고 박종철 열사 죽음 뒤 전국의 국민들이 독재 정권 타도를 외쳤던 '6·10 민주항쟁'이 올해 33주년을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열사들의 희생이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박종철 열사 고문현장을 직접 찾아 헌화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옛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창문엔 비폭력의 상징인 빨간 장미가 걸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에 대해 "열사들의 희생이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민주인사들이 독재와 폭력의 공간을 민주화 투쟁의 공간으로 바꿔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남부럽지 않게 성숙했습니다."

이제는 지속가능하고 평등한 경제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실질적인 민주주의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찾은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는 지난 1987년 경찰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숨졌다"고 허위 발표한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당했던 곳입니다.


▶ 인터뷰 : 영화 '1987' (2017년)
-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답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고문 현장도 찾아 헌화했고, 김정숙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 자체가 그냥 처음부터 공포감이 딱 오는 거죠."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과 함께 6·10 민주항쟁도 헌법 전문에 담는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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