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매보다 비싼 전세…'깡통 오피스텔' 속출, 왜?
입력 2020-06-10 19:30  | 수정 2020-06-10 20:57
【 앵커멘트 】
오피스텔 시장에 '깡통 전세'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경기 침체 속 일부 오피스텔의 매매 가격이 뚝뚝 떨어지면서, 오피스텔을 팔아도 전세금을 못 돌려주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 강남에서 말이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이달 초 전용면적 25제곱미터가 1억 6,500만 원에 전세로 나갔습니다.

불과 며칠 전 매매 가격은 1억 4,500만 원.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2,000만 원 높아, 오피스텔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일명 '깡통 전세'가 됐습니다.

강남역 인근의 또 다른오피스텔에서도 전세가가 매매가를 앞지르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깡통 전세'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전국 오피스텔의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달 80.7%까지 뛰며 1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깡통 오피스텔'이 속출하는 건 경기 침체 국면에서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더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자산을 많이 가진 보유자들이 주택보다는 오피스텔을 먼저 매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서 자산 가치의 효용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급 과잉 우려마저 겹치면서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오피스텔 매매 가격.

전문가들은 전세권 설정 등기 또는 확정일자를 받거나 전세반환보증 보험에 가입하는 등 오피스텔 전세 계약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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