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대원·영훈국제중 사라진다…학교 "법적대응" 예고
입력 2020-06-10 19:30  | 수정 2020-06-10 20:18
【 앵커멘트 】
서울 사립 국제중학교인 대원·영훈국제중이 내년에 폐지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 평가 결과, 국제중이 제기능을 못한다고 판단한건데요.
학교는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국제중 재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성화중 운영 성과 평가 결과,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입니다.

특히, 두 학교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국제중 취지와 다르게 입시 위주 교육으로 변질됐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 "(국제중) 지정 목적과 달리 일반 학교 위에 서열화된 학교 체제로 인식돼 사교육을 부추기고…."

연평균 학비가 1천1백만 원에 달하는데,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도 봤습니다.

앞으로 두 학교는 청문을 통해 소명 절차를 거치고,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 장관에게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하면 교육부는 50일 안에 동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국제중 학부모
- "국제중에 대한 오해들, 이런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다양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필요하고)…."

5년 전 재지정 평가에서 학교가 거의 만점을 받은 '학교 구성원의 만족도' 항목의 경우 이번 평가에서는 배점이 크게 깎였습니다.

▶ 인터뷰 : 강신일 / 대원국제중학교 교장
- "평가지표 변경을 해서 무리하게 평가를 해놓고 공정하다고…, 현장 의견을 들어야 타당한 합리적인 공정한 지표가 만들어지죠."

전국 국제중은 모두 5개, 이중 서울 두 곳이 사실상 폐지 절차를 밟는 가운데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경기와 부산의 국제중 평가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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