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EO의 투자 한수] 장기투자 노린다면…리츠株로 `꿩먹고 알먹고`
입력 2020-06-10 17:44  | 수정 2020-06-10 19:53
며칠 전 필자의 벗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서 오랜 친구 한 명이 글을 남겼다. 군을 막 전역한 아들이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100만원을 입금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했다. 그리고 그다음 문구가 "상처받지 않아야 할 터인데…"였다.
처음으로 경제활동을 한 것이 기특하기도 하고 그 모은 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은 반면, 혹여 직접투자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아들이 실망하고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전 세계 물동량 감소 등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들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빠르게 반등했다.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대기자금이 급격히 유입된 효과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롭게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 필자도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성장과 개인투자자들의 자산 보호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작금은 성장성에 대한 투자보다는 유동성과 안정성에 대한 투자를 추천드리고 싶다. 최근 개인투자자들도 코스닥 등 개별 종목보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초우량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과 현금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들이다. 연기금 등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기관투자가들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둘째, 투자 대상과 기간을 명확히 할 것을 권하고 싶다. 지금 투자하는 주식이나 금융상품의 회임 기간을 언제로 정하는지에 따라 투자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 필자 생각으로는 단기투자를 목표로 하면 여전히 개별 주식이 매력적일 수 있다. 한편 1~2년 이상 장기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부동산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REITs(리츠) 부동산 상품을 추천한다.
셋째,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신용이나 레버리지 투자는 위험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투자 목적, 의도와 상관없이 주식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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