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라에 영상·문화 클러스터
입력 2020-06-10 17:19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영상·문화 콘텐츠 관련 산업 클러스터인 '스트리밍시티'(가칭·구상도)를 조성한다. LH는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특수목적법인(SPC) 스트리밍시티와 청라국제도시 스트리밍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시티는 '영상·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란 뜻이다. 이번 사업으로 청라 투자 유치 용지 약 11만9000㎡에 총 사업비 8400억원이 투입돼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세계문화거리 등이 들어서게 된다.
3300㎡ 규모 실내 스튜디오 10여 개가 들어서며 영국 콘마켓 거리, 스페인 세비야 거리, 개항기 제물포 거리, 뉴욕 브로드웨이, 교도소 등 촬영 수요가 많은 콘셉트로 꾸며진다. 시설 외벽 또한 상시 촬영이 가능한 야외 스튜디오로 조성되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 콘셉트에 맞는 실제 상점 또는 식당이 입점할 예정이다.
스트리밍시티 주요 사업자로는 드라마 제작과 스튜디오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MBC아트, EBS미디어 등이 참여한다. 한국자산신탁과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시행파트너, 재무파트너로 협력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LH는 토지 공급과 용지 확보 지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용지 인허가 변경 등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스트리밍시티는 세부 투자계획 수립 등을 맡을 계획이다.
LH는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해 내년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2022년에 스튜디오 시설이 부분적으로 준공돼 입주를 시작하고, 2025년께 전체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LH는 "스트리밍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청라국제도시는 영상·문화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126억원 상당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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