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러미 리프킨 "전세계 그린뉴딜, 한국이 리더십 보여야"
입력 2020-06-10 16:29  | 수정 2020-06-17 17:05

세계적 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오늘(10일) "한국이 전 세계를 그린 뉴딜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리프킨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한국형뉴딜TF가 연 토론회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20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한국과 모든 국가는 탄소 기반 문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외세의 침략을 당하고 수 세기 동안 외부의 정치적 개입과 싸워야 했음에도 책임감 있게 공동체를 지켜냈고, 이는 여러분의 문화적 DNA에 들어 있다"며 "한국이 다시 한번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삼성, SK, 현대 등 3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을 이끌 기업은 많지만, 여전히 구식 에너지 체제에 묶여 있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리프킨 이사장은 "이제 한국의 국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달렸다. 문재인 정부가 더욱 야심 차게 변화를 추진하도록 밀어붙이고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린뉴딜은 21세기의 한국을 운영하고, 동력을 제공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인프라로의 완전한 전환을 의미한다"며 "미국의 많은 그린뉴딜 제안은 개별적 시범사업을 늘어놓은 것에 불과할 뿐 1차, 2차 산업혁명에 견줄만한 인프라 전환을 다루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인프라 혁명을 주도해 달라"며 "40년 정도 걸리는 전환 계획이 필요하다. 첫 20년 이내에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3차 산업혁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고, 미국에서 수백만개의 일자리와 수천 개의 새로운 기업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도 20년 이내에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프킨 이사장은 "이제 필요한 자원을 투자하고, 한국의 디지털 3차 산업혁명과 탄소배출 제로 경제를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가진 문화적 재능, 훌륭한 기업과 산업체, 공동체 의식으로 한국과 아시아, 미국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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