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에 1천750억원 지원
입력 2020-06-10 16:00  | 수정 2020-06-17 16:05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으로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총 1천750억원에 이르는 지원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10일) 브리핑을 열고 바이오·의료 산업과 핀테크·로봇·드론 등 비대면 산업 성장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3대 육성전략을 발표했습니다.

3대 전략은 1천150억원 규모의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 조성, 기술인력 1만명 인건비 500억원 지원,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 대상 100억원 규모 '성장 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입니다.

펀드는 시가 115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천억여원은 민간 금융회사 출자를 받아 채웁니다.


8월부터 투자 유치 규모 2억∼10억원에 해당하는 '시리즈A' 기업에 먼저 약 150억원을 투자합니다.

12월에는 펀드를 1천억원 이상 조성해 투자 유치 규모 10억원 이상인 '시리즈B' 단계 기업에 투자합니다. 시리즈B 단계 최대 32개 기업에 업체당 30억원 이상 투자합니다.

박 시장은 "2021년에는 서울시 본 예산으로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기술인력 인건비 지원은 2천여개 기업,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기업 규모에 따라 3∼7명에게 5개월간 1명당 월 500만원을 지원합니다.

바이오·의료, 비대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야 시리즈A 이상 스타트업이 대상입니다. 시는 7월 중 서울산업진흥원(SBA)에 전담 접수창구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소요 재원 500억원은 이미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했다고 시는 밝혔습니다.

성장 촉진 종합 패키지는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뜻하는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유망 업체 100곳에 각 1억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100곳 중 30곳은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으로 채웁니다.

이 패키지는 수혜 기업이 연구개발, 판로 개척, 추가적 기술 획득 등 수혜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이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예비 유니콘 지원 제도가 있기 때문에 성장기 스타트업이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하면 다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 시장은 브리핑 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엔젤투자협회, 에쓰오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등과 '코로나19 대응 기회 선점을 통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성장 촉진 상생 협약'을 맺었습니다.

박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열려야 한다"며 "서울 창업 생태계가 후퇴하지 않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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