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세균 총리 "코로나 위기, `항아리형 경제` 전환 기회"
입력 2020-06-10 15:50  | 수정 2020-06-17 16:07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항아리형 경제'로 전환하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확재무역전략조정회의는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무역협회 회장 주재의 무역전략조정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시킨 회의체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수출이 4,5월 연속해 20%대로 감소했고 미중갈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선 하반기 134조원 무역금융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정총리는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하반기에 예정된 134조원의 무역금융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여전히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은 현실을 감안해 보증기관 간 공동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조선업계 금융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정 총리는 "타격이 큰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함께 마련키로 한 보증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하는 한편 조선업계에 대해서는 제작금융 만기 연장을 지원하는 등 업종별 금융지원 방안도 촘촘히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부상하는 수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코로나 이후를 주도할 새로운 산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K-방역'을 통해 얻은 안전한 한국이라는 프리미엄을 잘 활용한다면 K-바이오, K-푸드, K-가전, K-뷰티 등 소비재 수출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정총리는 기대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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