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아차,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선임
입력 2020-06-10 15:49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앞줄 가운데)이 지난달 20일 경기도 평택항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기아차가 신임 송호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0일 기아자동차는 서울 본사 양재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송호성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단독 안건으로 상정된 송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79.6%인 3억1900만여주가 참여해 원안대로 통과됐다. 송 사장은 지난 3월 물러난 박한우 전 사장의 자리를 이어받아 오는 2022년 3월까지 사내이사직을 맡는다.
같은 날 기아차는 이사회를 열고 송호성 사장을 대표이사로 정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최준영, 송호성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주우정 기아차 전무 등이 사내이사로 함께 회사를 이끌어나간다. 박한우 사장의 퇴임 이후 기아차는 최준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왔다.
1962년생인 송호성 사장은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출신으로 기아차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사업운영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관리 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완성차 가치사슬과 글로벌 사업운영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는 "송호성 사장이 과거 오랜기간 기아차의 중역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축적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 경험이 풍부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플랜 S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이사회의 의사결정 역량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송 사장은 지난달 평택항을 찾아 수출물량에 대한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하는 등 해외시장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신형 K5와 쏘렌토를 미국 등에 선보이고, 카니발·스포티지·스팅어 등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최준영 사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기아차는 2000년대 세계경제 위기를 넘어 한 발 더 나아가는 도전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기아차 임직원들은 코로나19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요불급한 비용을 축소하고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플랜 S를 통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고 진정한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