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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텔레콤, AMI-VPP `그린뉴딜` 양 날개…주가 상승 이유있네
입력 2020-06-10 15:14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누리텔레콤이 당분간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 '그린뉴딜'의 대표 수혜주로 부상한 가운데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사업과 가상발전소(VPP) 사업 양 날개 장착을 통해 추가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누리텔레콤의 주가는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3월 23일 3415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바닥을 찍고 최근 7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장중 829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저점 대비 주가 상승률은 무려 142.8%에 달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AMI 등 에너지 관리 인프라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누리텔레콤은 국내 AMI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그린뉴딜 수혜주로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누리텔레콤의 VPP 기술이 스마트그리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그리드의 시작점인 AMI를 넘어 스마트그리드를 완성할 VPP 관련 기술까지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VPP는 각지에 흩어져있는 분산전원을 ICT기술로 통합 운영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그린뉴딜 등 신재생발전을 중앙 전력망과 연계해 운용하려면 VPP기술이 필수다.
실제 신재생발전은 기상조건에 따른 지역적, 시간적 발전 제약이 따르는데 이 때문에 좁은 지역에 한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 전력망으로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VPP는 이때 각각의 분산전력망의 전력상황, 전력수요 등을 파악, 통합해 분산전력망간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앙 전력망과 연계운용이 가능토록 한다. VPP를 통해 전체 전력망의 스마트그리드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회사는 현재 VPP에 필요한 홈 에너지관리시스템(HEMS),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AMI의 솔루션 및 수요반응(DR), 전기차 충전 운영시스템 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또 국책과제인 '분산전원-ESS 통합 제어 및 전력서비스 운영을 위한 VPP기술개발' 과제의 주관기업으로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누리텔레콤은 '그린 리모델링'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누리비스타가 개발한 '탄소나노튜브(CNT)·그래핀 발열체'는 고효율 발열체로 히터를 대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중 하나인 '그린 리모델링'에는 노후건축물을 에너지 고효율화 시설로 업그레이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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