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요은행 5월 연체율 일제히 상승…코로나19 영향권
입력 2020-06-10 14:48 
휴업…휴업…휴업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 연체율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4월말 기준 0.21~0.33%였던 연체율은 한 달 뒤 0.23~0.35%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이 0.16~0.32%에서 0.17~0.33%로 각각 0~0.0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22~0.38%에서 0.24~0.41%로 각각 0.02~0.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 연체율 증가 폭이 컸다. A은행 연체율은 0.67%에서 0.72%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B은행의 경우 전달 0.39%였던 연체율이 0.43%로 0.04%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쉬운 대기업보다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선 하반기로 갈수록 연체율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기업과 개인이 어려워지면 대출 부실이 생길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등 정부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서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연체율이 갑자기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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