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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20m 롱퍼팅도…디지털 퍼팅연습기 인버디
입력 2020-06-10 14:38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퍼팅실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디지털 퍼팅연습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지능로봇 개발업체인 디엠비에이치(대표 김혜경)가 개발한 '인버디'는 매트에 부착된 센서로 퍼팅 속도, 거리, 각도 등을 데이터로 제공해 퍼팅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12년 개발된 이 제품은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선돼 보급형인 'P-200'과 고급형인 '인버디 스마트플러스' 두 종류로 시판 중이다. 일본에 이어 독일까지 수출됐으며 올해 초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PGA골프쇼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의 특징은 퍼팅의 거리조절과 스트로크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퍼팅 연습매트가 길이만큼 연습할 수 있는데 반해 이 제품은 2m의 짧은 은 매트로도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최대 20m 롱퍼팅까지 연습할 수 있다. 일반 퍼팅 매트의 한계성을 센서기술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극복한 것이다.
퍼팅 후 바로 자신의 퍼팅거리와 각도를 확인할 수 있다. 빠른그린(F), 보통그린(N), 느린그린(S) 등 다른 그린스피드로 바꿔 연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그린과 매우 유사한 거리정확성을 가진다는 평이다.
'인버디 스마트플러스' 모델은 스마트폰의 '인버디게임 앱'과 연동해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다.
'인버디' 디지털 퍼팅연습기는 박용길 연구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카이스트에서 박사 출신인 그는 로봇과 인공지능 개발 전문가다. 체형 및 체성분 분석기 생산업체인 인바디의 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기능올림픽 모바일 로봇 직종 한국 대표팀 감독(2007~2013년)을 지내기도 했다. 인버디라는 상품명도 인바디 근무시절 골프모임 이름 '인버디'에서 따왔다. 로봇개발 경력에서 축적된 데이터 측정기술을 골프용품에 접목한 것이다. 독일과 일본에 이어 프랑스와 스페인의 유망 골프유통업계와도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다.
박소장은 "골프 스코어에서 퍼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43% 정도에 달한다"며 "퍼팅도 IT기기를 활용해 퍼팅 결과를 즉시 인지하는 과학적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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