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효리네민박` 청각장애인 모델 정담이, 길걷다 무차별 폭행당해
입력 2020-06-10 14:09  | 수정 2020-06-11 14:38

지난 2017년 JTBC '효리네민박'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청각장애인 모델 정담이 씨(28)가 길거리에서 취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뇌진탕 진단을 받은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9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폭행 사건 가해자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담이는 지난달 21일 오후 수유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 당시 일행과 함께 좁은 골목을 지나던 정담이는 자신의 가방이 행인의 신체에 닿았지만 인지하지 못했다.이후 행인은 정담이를 200m가량 따라가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쳤다. 행인은 쓰러진 정담이에 '청각장애X'이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머리를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정담이는 일행과 다른 곳으로 급히 이동했지만 행인이 계속 쫓아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여성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폭언·폭행을 이어가다 결국 수갑을 찬 채 파출소로 이동했다.
정담이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현재 가해자를 상대로 모욕죄·폭행 등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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