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코로나19 상황 역대 최악…한 주간 국내감염 건수 최대
입력 2020-06-10 13:57  | 수정 2020-06-17 14:07

최근 한 주 동안 서울의 코로나19 국내감염 상황이 역대 최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터지면서 서울 발생 국내감염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 건수는 구로구 콜센터발 환자가 쏟아지던 3월 중순의 전고점을 이미 돌파했다. 코로나19로 확진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의 입원환자 수도 전고점에 다가가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날짜별 집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발생 국내감염의 주간 일평균 건수(날짜별 확진 건수의 7일 이동평균)는 6월 7일에 18.9명, 6월 8일에 19.3명으로, 전고점(3월 14일 17.0명)을 이미 돌파했다.
6월 9일의 잠정 수치는 18.9명이지만, 전례로 보아 뒤늦게 추가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아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날짜별 당일 확진자 수 대신 '주간 일평균 건수'를 택해 분석한 것은 요일별 검사 건수 차이와 늑장 집계 등 교란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다.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에 특정 요일에 확진 건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뚜렷한 데다가 최근 확진자 발생이 늘면서 집계에 며칠 늦게 반영되는 경우도 빈발해 당일 확진 건수만으로 추세를 따지기는 무리가 있다.
이처럼 서울의 코로나19 유행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격리입원중인 환자도 급격히 늘었다.
서울에서 코로나19로 격리입원중인 환자(해외감염과 국내감염 모두 포함)의 수는 6월 10일 오전 10시 기준 359명으로,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 환자가 쏟아지던 전고점(4월 5일 408명)에 다가섰다.
울의 코로나19 격리입원 환자는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200명선을 넘었다가 한때 줄었지만, 5월 하순부터 다시 200명선을 돌파했다.
해외감염의 비중이 꽤 컸던 3월이나 4월의 상황과 달리, 최근 확진자들은 대부분이 국내감염이다. 해외감염 사례는 모든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방역당국이 의무화한 4월 1일 이후로는 거의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해외감염 확진 건수도 4월 중순부터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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