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소 부총리, `日국민 수준` 발언 논란 일자 돌연 한국을…
입력 2020-06-10 13:40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일본인의 수준이 높아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적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자 이번에는 한국을 들먹이며 "일본은 다르다"고 변명한 사실이 10일 드러났다.
아소 부총리는 9일 중의원 재무 금융위원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우리는 강제력이 없다"며 "강제력이라고는 쓰지 않으니 한국과 같은 것으로 취급하지 말아달라. 한국은 엄하게 정해서 하고 있으니 '위반이다'라고 하면 바로 (벌금이)얼마라는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아소의 이같은 발언은 사쿠라이 슈(櫻井周) 입헌민주당 의원이 한국, 중국, 대만과 비교하면 "일본의 민도가 동아시아에서는 최악이 된다"는 말에 대한 반박으로 나온 것이다.
아소 부총리는 논란을 일으킨 '민도(民度)'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자 갑자기 한국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이나 유럽 여러 국가보다 적은 것에 관해 "너희들만 약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고 자주 전화가 걸려 온다. 그런 사람들의 질문에 '당신의 나라와 우리나라(일본)는 민도 수준이 다르다'고 말하면 다들 입을 다문다"고 말했다.
민도는 국민이나 주민의 생활 정도, 경제력이나 문명 발달의 정도를 뜻한다.
아소의 발언을 뒤집어보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지역은 수준이 낮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것이라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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