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장암·폐암 1등급 병원 전국 고르게 분포
입력 2020-06-10 13:30 

대장암과 폐암 치료가 우수한 병원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대장암과 폐암 치료 의료기관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시행해 그 결과를 11일 심평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매번 정기 검사를 통해 그같은 평가 결과를 내놓으며 이번에 대장암은 7차, 폐암은 5차 조사다.
평가 결과 1~5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인 1등급 기관인 대장암 103곳, 폐암 84곳으로 나타났다. 대장암·폐암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도 제주 2곳을 포함한 전체 81곳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국민들이 암 치료를 잘하는 병원을 거주 지역 가까운 곳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대장암이 전 차수 대비 0.35점 상승한 97.11점, 폐암은 1.63점 상승한 99.30점으로 나타났다. 대장암·폐암 평가는 관련 진료지침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보는 지표로 구성돼 있다. 대장암의 정확한 암 병기 확인과 폐암 치료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림프절 절제 관련 지표는 대장암 96.8%, 폐암 99.9%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4.3명으로 2017년 대비 0.4명(0.2%) 증가했고 특히 폐암은 사망률 1위, 대장암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로 발생하는 전체 암 환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폐암의 경우 2017년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수는 2만6985명으로 2011년 대비 21.2%나 늘었다.
하구자 심평원 평가실장은 "올해로 암 평가 10년을 맞아 그간 수술에 따른 입원환자 중심의 평가 대신 비(非)수술환자 등 전체 암환자 진료에 대한 질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암 진단부터 퇴원 관리까지 치료과정 전반에 대한 암환자 중심의 질 관리가 이뤄지도록 평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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