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대사 "8000兆 중국판 뉴딜, 한국기업 참여해달라"
입력 2020-06-10 13:27  | 수정 2020-06-17 13:37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기업인들과 온라인에서 만나 중국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10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청 웹세미나' 를 개최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 양회 이후 한중관계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2020년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결과와 주요 경제건설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중 기업인 입국 패스트 트랙' 등 한중 경제현안을 설명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올해 중국 양회에서 경제성장율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이유는 민생안정에 최우선을 두기 위함"이라며 "일자리 안정, 소비 촉진, 시장 활성화, 안정적 성장을 위해 재정적자 규모를 늘리고 특별국채를 발행하여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구조 고도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新)인프라 건설'이 포함된 '중국판 뉴딜(경제건설계획)'은 올해 안에만 8조 위안(약 1360조원)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고, 앞으로 5년간 전국적으로 48조 6000억 위안(약 8262조원)의 규모 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신인프라 건설' 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싱하이밍 대사는 "신인프라 건설'은 5G, 산업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 분야와 첨단기술응용분야 및 과학·산업기술 분야의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라며 "투자방식과 투자주체, 시장개방성에 있어 이전과 달라 한국기업에게 커다란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중인 한중 양국 패스트 트랙(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의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제도 도입 후 현재까지 1000여 명의 한국기업인이 패스트 트랙 제도를 이용해 중국에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중간 패스트 트랙은 도입 초기에는 적용지역이 10개였으나 현재는 총 19개 지역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중 경제계의 활발한 교류를 돕기 위해서 패스트 트랙 제도의 실질적 혜택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양국이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패스트트랙 활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항공편 부족에 따른 어려움 호소하기도 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에 대해 "이르면 7월부터 국제 운송 여객편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증편되는 첫 국가들 중 한국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소기업들 패스트트랙 이용 어려운 것 알고 있다"면서 "도움이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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