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미향 보좌진 "저희가 찾아왔는데 반응이 없고..." 쉼터소장 녹취록 보니
입력 2020-06-10 13:11  | 수정 2020-06-17 14:05
마포쉼터 (평화의우리집) 소장 손영미씨 사망 당시 최초 신고자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으로 확인된 가운데, 야당이 당시 119 신고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119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 시각은 6일 오후 10시 33분이었고, 신고자는 윤미향 의원 보좌진 A씨였으며 비고란에 '여성 신고자 차분한 목소리'라고 돼 있습니다.

A씨는 119에 "아는 분이 지금 오랫동안 몇 시간 동안 연락이 안되는데 최근에 좀 몸이 안좋으셔서 수면제나 이런 것도 복용하고 그러시던 분이라서 저희가 집에 찾아왔는데 아무리 두드려도 반응이 없고 그래서 지금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119측이 '요구조자(구조 필요자)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거 같다는 거죠?'라고 묻자, A씨는 "네. 혹시 몰라서요"라고 했습니다.

A씨는 이어 119 측의 주소 확인 요청에 손씨의 아파트 동, 호수를 불러줬고, 신고 20분 후인 오후 10시 55분에 119 소방차는 경찰과 함께 이곳에 도착해, 문을 강제로 열고 손씨를 발견했습니다.


한편, 사건 발생 1시간쯤 후인 이날 자정 무렵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씨를 추억하는 글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신고 과정에서 복수 표현인 '저희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윤 의원 측 인사나 정의연 관계자가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중에 증거인멸, 사전모의 등을 위해 고인과 연락을 취하다가 찾아간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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