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경점, 재난지원금 최대 수혜 업종 등극
입력 2020-06-10 12:03  | 수정 2020-06-17 12:07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한 긴급 재난지원금이 주로 음식점과 마트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 이상이 중소형 가맹점에서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8개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사용된 긴급 재난지원금 5조 6763억원 가운데 음식점(1조 4042억원, 24.8%), 마트·식료품(1조 3772억원, 24.2%), 병원·약국(5904억원, 10.4%), 주유(3049억원, 5.4%), 의류·잡화(3003억원, 5.3%)의 순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까지 사용액 5조 6763억원은 8개 신용·체크카드사를 통해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9조 5647억원 가운데 59.3%에 해당하는 규모다. 8개 신용·체크카드사는 KB국민, 농협, 롯데, 비씨(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16개 제휴회원사 포함), 삼성, 신한, 하나, 현대카드 등이다.
전체적으로 8개 카드사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첫째주(5월 4일 ~ 10일) 매출액 15조 7833억원보다 5월 4주(5월 25일~31일)에 약 21.2% 증가한 19조 1232억원을 기록했다. 5월 1주 대비 4주차 업종별 매출증가율은 안경(66.2%),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 규모별로 보면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5조 6763억원 중 약 64%인 3조 6200억원이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됐고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약 26%인 1조 4693억원이 사용됐다.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5월 4조 3243억원으로 1주차(2705억원)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8월 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 소진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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