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개월간 백화점 OO에서 80만원 이상 쓰면 나도 VIP
입력 2020-06-10 11:19 

신세계백화점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생활 장르 VIP고객'을 따로 모신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인 VIP 등급 '생활 장르 코어(core) 고객'은 생활 장르에서 최근 3개월 간 80만원 이상(추후 변동 가능) 구매할 경우 선정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장르에 관심 있는 고객만을 위해 맞춤형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어 고객에게는 두 달에 한 번 백화점 바이어 추천 상품의 할인 쿠폰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해준다.

스마트 메시지 '공간의 기준'을 통해 트렌디한 상품 소개와 연출 방법, 상품 할인 혜택 등 집 꾸미기 노하우를 전달받는 것.
'공간의 기준'은 신세계가 만드는 일종의 카탈로그로 휴대폰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내용을 전달한다. 그림과 사진은 물론, 동영상까지 접목시켜 마치 라이프 스타일 잡지를 보는 것처럼 구성했다.
생활 장르 VIP 고객을 위한 '리빙 마일리지' 제도도 따로 도입한다. 리빙 마일리지 제도에는 구매 금액의 5%를 적립하고 추후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혜택을 담았다.
신세계는 집 꾸미기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VIP 서비스를 준비했다.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른 생활 장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신세계 생활 장르는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1월부터 5월까지 6.4% 신장률을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이달부터 선정된 생활 장르 VIP 고객은 백화점 식품관 등 타 장르 연계 구매가 벌써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공간의 기준이란 스마트 메시지를 받은 생활 장르 VIP는 일반 고객보다 평균 2.1배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식품관 외에 여성과 남성패션, 화장품, 잡화 등 타 장르에서도 일반 고객보다 2배 이상을 지출하며 생활 장르 VIP가 백화점 큰 손임을 입증했다.
특히 식품 장르에서는 일반 고객보다 2.5배 높은 객단가를 보였으며 식품과 생활 장르를 동시에 소비하는 빈도도 일반 고객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3월부터 식품관 VIP를 별도 선정해 식품 바이어가 '이달의 식재료'로 추천하는 상품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업계 최초로 식품 VIP를 선보인 데 이어 생활 VIP를 선정하며 장르별 개인화 마케팅을 확대했다"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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