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 '배드뱅크' 설립 관련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20-06-10 11:01  | 수정 2020-06-17 11:05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자산 회수와 보상 등을 맡을 이른바 '배드뱅크' 설립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배드뱅크(Bad Bank)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을 뜻합니다.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오늘(10일) 라임 펀드 이관·관리를 위한 배드뱅크 설립에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라임 펀드 판매사 공동대응단에 따르면 배드뱅크 자본금은 50억 원이며, 각 판매사는 기본적으로 5천만 원씩 출자하고 환매중단 펀드의 판매잔고 비중에 따라 추가 출자할 예정입니다. 최종 출자 비중은 추후 주주 간 계약을 통해 확정됩니다.

배드뱅크로 이관되는 펀드에는 환매중단 펀드뿐 아니라 라임운용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펀드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공동대응단은 "신설 운용사는 문제가 된 펀드를 이관, 운용하는 집합투자업자로서 관리자 성격"이라며 "펀드 이관 외 자체 자금으로 자산을 별도로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드뱅크의 인력은 외부 전문인력을 위주로 재구성하되, 라임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기존 라임 직원도 승계됩니다.

공동대응단은 배드뱅크 설립과 펀드 이관 절차를 올해 8월 말까지 마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 후 우선 주요 판매사를 중심으로 설립추진단을 구성하고, 6월 말까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설립추진단은 이후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 펀드 이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공동대응단은 "설립 과정에서 출자 승인,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 등의 과정은 감독 당국과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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